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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수록 더 아름다운 집   April, 2018

 

그저 보기 좋은 집이 아닌, ‘살기 좋은 집’이었다.

보이지 않는 곳까지 섬세한 손길이 닿을 수 있었던 건 집주인의 꼼꼼한 성격 덕이다.

정갈하고 세련된 모양새 역시 그녀를 꼭 닮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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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실의 다이닝 테이블.

그 위에 설치한 펜던트 조명은 광원이 천장을 향하도록 설치해 눈부심을 없앴다.

다이닝 테이블 옆 그림은 시원상 작가의 로 오픈갤러리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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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 넓은 통창 덕에 공간이 답답하지 않고 시원해 보인다.  

   메인 조명을 설치하지 않고 간접 조명을 사용해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.

  소파 옆에 놓은 두 개의 PK22 체어는 프리츠 한센 제품으로 산아래가구에서 판매.

2 현관에서 거실로 향하는 복도의 모습.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새하얀 벽이 인상적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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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 집 중앙에 위치한 서재 겸 드레스 룸. 좁은 두 개의 방을 트고 유리문을 달아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자 했다.

2 서재 한쪽에는 TV를 놓았다. 양옆으로 레일 선반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 TV를 가릴 수 있다.

3 메모를 정리하는 습관이 있는 이소영 씨는 일하기 편하도록 집 안 곳곳에 의자를 두었다.  

  서재에 놓은 에그 체어는 프리츠 한센 제품으로 산아래가구에서 판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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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 아이 방과 드레스 룸 입구가 위치한 곳. 라운지 체어와 그림 한 점이 잠깐의 휴식을 선사한다. 벽에 건 그림은 조재 작가의 로 오픈갤러리.

2 게스트 룸으로 사용하던 공간은 쌍둥이 자매의 방으로 쓰고 있다. 침대 맞은편으로 마련한 작은 서재 공간이 아기자기하다.

3 집 중앙에 위치한 공용 화장실. 좁은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커다란 전신 거울을 가로로 설치해두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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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 침실로 들어오는 입구를 코너형으로 만들어 복도에서 안쪽이 바로 보이지 않도록 했다. 맞은편의 수납공간은 벽체를 세워 제작한 것.

2 두 개의 침대를 가지런히 놓은 아이 방의 모습. 경쾌한 패브릭 컬러를 사용해 아이들이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.

3 부부의 침실은 초록색을 좋아하는 이소영 씨의 취향이 묻어난다. 침대 옆에 놓은 체어는 쌍둥이 임신을 기념해 산 것이다.


누군가의 집을 만난다는 것
이소영 씨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.

작년에 태어난 쌍둥이 자녀를 돌보면서 커리어를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은데,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일에 열정적이다.

“누군가 저를 믿고 인테리어를 맡긴다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. 그래서 아이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요.

일하지 않을 땐 함께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다 보니 요즘 체력이 무척 부족해요(웃음).”

그녀는 이 일을 통해 누군가의 인생을 만난다고 설명한다.

시공을 시작하기 앞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깊은 속마음까지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.

집이 사람에게 가장 사적인 공간인 만큼 그녀가 자신의 일을 특별하게 느끼는 건 당연한지도 모른다.
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설계하지만 모든 과정이 수월하지는 않다.

처음엔 고객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배려하는 게 맞는 태도라 생각했지만 일을 하며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한다.

고객의 의도는 살리되 그녀의 색깔을 잃지 않게 작업하는 것 또한 자신을 선택한 이에 대한 책임감이라 생각한다고.

“고객이 원하는 방향을 제 나름대로 풀어내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.

‘내가 이 집에 살면 어떻게 할까?’라는 생각을 항상 하다 보니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기게 되고요.”

활발히 홍보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자신의 일이기 전에 누군가의 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.

늘 신중하고 섬세한 이소영 씨. 그녀가 디자인한 곳이 보기 좋은 집이 아닌 진정 살기 좋은 집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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